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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젠슨 황·머스크, 트럼프 직접 설득…백악관 'AI 규제안' 무산

인공지능 AI 도널드 트럼프 마크 저커버그 젠슨 황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CEO 등 빅테크 수장 3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민간 주도의 AI 규제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AI) 규제안이 주요 빅테크 CEO들의 영향력 아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IT 업계의 거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민간 주도의 AI 규제 기구 설립 구상을 저지한 것이다. 이 사건은 AI 기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외의 전개로 주목받고 있다.

백악관의 AI 규제 시도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AI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규제 기관 설립을 추진해왔음을 보도했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AI 기반의 사이버 공격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잠재적 위협을 경고하며, 정부 차원에서의 검토 의무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들은 AI 기술이 사이버 공격과 생화학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빅테크 CEO들의 반발로 힘을 잃게 되었다. 저커버그와 황,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규제 기구가 특정 기업의 권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기존의 정부 주도 규제가 혁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의 솔루션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빅테크 경영진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저커버그는 플로리다의 마러라고를 자주 방문하며, 황 또한 백악관 회동과 해외 사절단에 포함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AI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 혁신 촉진과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서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후 갈등을 겪은 뒤 화해에 이른 상태다. 이처럼 비즈니스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활용해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하다.

내부 갈등과 향후 전망

하지만 이러한 협상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데이비드 색스 전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담당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AI 모델에 대한 사전 검토를 의무화하려던 행정명령을 철회하도록 조율한 인물이다. 그는 스페이스X와 여러 AI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정부 내부에서는 색스의 개인 사업 이해관계와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AI 규제를 둘러싼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 관심은 있지만 항상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을 통해 규제의 필요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는 AI와 데이터센터의 발전에 달려 있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AI 기술의 발전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