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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으로 앱은 늘어났지만"…이용자 외면으로 '앱 슬롭' 확산

인공지능 AI 바이브 코딩 애플리케이션 앱스토어
AI 기반 코드 생성 도구의 등장으로 누구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환경이 열렸지만, 정작 시장에서 선택받는 앱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앤드리슨 호

AI 코딩의 혁명, 그러나 시장은 냉정하다

최근 AI 기반 코드 생성 도구의 발전으로 누구나 손쉽게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를 ‘바이브 코딩’이라고 부르며, 이 덕분에 앱 개발에 대한 문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등장한 수많은 앱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앱 시장에서의 변화와 그에 따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앱 출시 폭증, 그러나 소비자는 외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iOS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의 월간 신규 앱 출시 건수가 2배에서 4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롬 웹스토어에서는 이 증가폭이 무려 10배에 달한다고 한다. 바야흐로 앱 개발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급 폭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100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거나, iOS에서 10개 이상의 평점을 받은 앱의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의 품질 저하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초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a16z는 "성공적인 앱은 단순히 코드가 잘 작성되는 것 이상의 요소가 필요하다"며, 저품질의 '앱 슬롭(App-Slop)'이 시장을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많은 앱이 출시됐다고 해서 성공적인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고품질 AI 서비스의 부상

반면, AI 기술을 직접 활용하는 서비스들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와 같은 생산성 도구들은 앱 시장 내에서 가장 빠른 사용 시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자 도구인 레플릿(Replit)도 두각을 나타내며, 이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AI 기술 자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는 사용자가 몰리고 있는 반면, 일반 응용 프로그램들은 외면받고 있는 상황은 흥미롭다. 소비자용 유료 AI 서비스의 수용률은 고작 3%에 불과하며, 젊은 층의 채택률이 고령층보다 4배 높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향후 전망과 그 의미

모제스 스턴스타인 시스템투(System2) 성장 총괄은 "AI 기반의 생산성이 실제 경제 지표나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앱의 품질이 실험 수준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AI로 개발된 서비스의 품질이 더 높아질 때 비로소 시장의 진정한 성장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다.

결국, 바이브 코딩으로 인한 앱 개발의 민주화는 고무적이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시장에서 성공할 앱은 단순히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실제로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앱이 되어야 할 것이다. AI의 발전이 단순한 양적 성장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