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에이전트 '뮤즈' 돌풍, 출시 초기 챗GPT 기록 뛰어넘었다
메타의 개인형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출시 초기부터 가파른 사용자 증가세를 보이며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 기업 앱토피아(Apptopia)의 보고서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후 13일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챗GPT의 초기 다운로드 기록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개인형 AI의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해석된다.
뮤즈의 급속한 성장
뮤즈는 출시된 지 불과 13일 만에 18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챗GPT의 130만 건을 웃돌았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에서도 뮤즈는 64만2000명으로, 챗GPT의 23만1000명을 크게 앞섰다. 이러한 성장은 뮤즈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두 플랫폼 모두에서 출시된 덕분이다. 반면 챗GPT는 모바일 앱 출시 당시 iOS에서만 먼저 선보여졌다는 점에서 두 서비스의 성과를 비교하는 데 있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센서타워는 뮤즈의 다운로드 수를 250만 건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사용자 경험을 중시한 뮤즈
뮤즈가 기존의 메타 AI 앱과 차별화되는 점은 사용자 일상에서의 디지털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개인형 에이전트 기능이다. 사용자는 웹 검색은 물론, 이메일 정리, 일정 관리, 상품 검색 및 구매 등 다양한 작업을 AI에 맡길 수 있다. 특히 뮤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메타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지메일, 애플 및 구글 캘린더와 같은 외부 서비스와도 연계되어 일상적인 디지털 활동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뮤즈는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의 에이전트 활용 사례는 주로 전문적인 분야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뮤즈는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의 플랫폼 전략과 향후 과제
뮤즈의 초기 성공은 메타의 플랫폼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이미 구축된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활용하여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외부 개발자들이 뮤즈와 연동되는 커넥터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쇼피파이는 뮤즈를 통한 결제 지원을 결정했으며, 스트라이프도 결제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뮤즈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 아마존은 뮤즈가 자사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쇼핑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AI 에이전트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진행하면서, 서비스 제공업체와 AI 에이전트 운영업체 간의 규정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메타의 뮤즈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사용량에 따라 월 20달러 또는 100달러의 유료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금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춰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구글은 ‘제미나이 스파크’를 통해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뮤즈의 초기 흥행은 단순히 메타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AI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를 확장하고, 소비자들이 AI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할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변화다. 앞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