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딥시크·문샷 수사 중..."국방·민감 정보, 미국 서버로 넘어가"
중국 사이버 보안 당국이 최근 딥시크와 문샷 AI를 대상으로 데이터 보안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앤트로픽이 두 회사가 민감한 정보를 미국의 AI 시스템인 '클로드'로 전송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 데이터 보호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데이터 보안 위협의 경과
22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딥시크와 문샷 AI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해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발표한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이 클로드의 성능을 무단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증류(distillation)'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와 문샷 AI는 자사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앤트로픽의 고급 AI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에 복잡한 질문을 전송해 대리 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무단 연결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는 이외에도 알리바바, 지푸 AI, 센스타임, 미니맥스, 샤오미 등 총 7개 중국 기업이 언급되었으며, 이들 기업이 클로드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가 전송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특히 문샷 AI는 5월부터 7월 사이에 2300만 건 이상의 대화를 클로드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민감 정보의 해외 전송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우려는 중국 내 민감 정보가 미국 기업의 AI 시스템으로 전송되었을 가능성입니다. 문샷 AI의 AI 모델인 '키미'는 특정 인물을 추적하기 위해 청두 지역의 경찰 감시 카메라 영상을 요청했는데, 이 영상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시설과 국방 관련 연구 기관의 정보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유출은 단순한 기업 이익을 넘어서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 및 기업의 데이터 해외 이전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특정 조건 하에서는 사이버공간관리국의 승인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군과 경찰, 국유기업과 관련된 민감 정보가 미국의 AI 모델로 전송되었다면 이는 심각한 보안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AI 업계의 반응과 향후 전망
CAC는 앤트로픽의 보고서 공개 직후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딥시크와 문샷 AI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사 중인 두 기업의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과 면담하며 데이터 처리 및 전송 과정에 대해 꼼꼼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의 결과에 따라 두 기업에 대한 제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번 사건은 대형 AI 모델의 무단 우회 전송과 관련된 문제를 심각하게 부각시켰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와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미중 간의 AI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향후 데이터 보안 규제 강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