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0조 매개변수 초대형 모델 내놓는다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혁신을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스파라 컨퍼런스'에서 알리바바는 최대 10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초대형 AI 모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차세대 AI 가속기와 함께, AI 기술의 종합적 발전을 목표로 하는 '풀스택 AI' 전략의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초대형 AI 모델 큐원 시리즈의 진화
알리바바는 이번 행사에서 '큐원(Qwen) 4' 모델이 현재 학습 단계에 들어갔음을 알리며, 이후 출시 예정인 '큐원 4.5'와 '큐원 5'에 대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큐원 4 시리즈는 5조에서 10조 개의 매개변수를 지원할 예정으로, 이는 이미 공개된 2조4000억 개 매개변수의 '큐원 3.8 맥스'보다 무려 4배 이상의 규모로 확대된다. 알리바바는 다양한 규모의 모델을 통해 기업용 AI와 자동화된 에이전트 등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계획이다.
큐원 3.8 맥스는 이미 한 달 이상 지속적인 학습과 검증 과정을 통해 성능을 개선해왔으며,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 지수(AAI)도 40점에서 45점으로 향상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알리바바의 재귀적 자기개선(RSI) 기술 덕분인데, 이는 AI 모델이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차세대 AI 가속기, 젠우 V900의 등장
알리바바는 AI 모델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반도체 자회사 T-헤드(T-Head)는 새로운 AI 가속기 '젠우(Zhenwu) V900'을 공개했으며, 이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AI 칩으로 평가받고 있다. V900은 이전 모델인 M890보다 연산 성능이 3배 향상되었고, 216기가바이트(GB)의 GPU 메모리와 초당 1200GB의 칩 간 대역폭을 지원한다. 이 칩은 FP8 및 FP4 등 다양한 정밀도를 지원함으로써 고정밀 학습과 저정밀 추론 모두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젠우 V900의 대량 생산은 2027년 1분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칩을 기반으로 한 슈퍼노드는 최대 50만 개의 카드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구성할 수 있어, 초대형 AI 모델의 학습 및 추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과 AI 산업의 미래
알리바바는 AI 모델과 반도체 개발 외에도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계획도 밝혔다. 2032년까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에디 우 알리바바 CEO는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1000배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AI 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알리바바의 주가는 3.25%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알리바바의 풀스택 AI 전략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서, 미래의 AI 활용 사례를 재정의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앞으로 AI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알리바바가 주도할 혁신의 방향성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