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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쿠르상, 'AI 작성·표절 의혹' 소설 후보서 제외

공쿠르상 AI 사용 의혹 소설 장편 후보 제외 표절 의혹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이 AI로 소설을 썼다는 의혹을 받은 아이티계 캐나다 작가 텔리송 오렐리앵의 작품을 장편 후보에서 제외했다. 공쿠르 아카데미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이 최근 AI를 활용해 소설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아이티계 캐나다 작가 텔리송 오렐리앵의 작품을 후보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문학계에서 AI의 역할과 창작물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작가와 출판계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AI와 문학의 경계

공쿠르 아카데미는 25일(현지 시각) 오렐리앵의 소설 '그것 아니면 죽음이었다(C'était ça ou mourir)'를 2026년 공쿠르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AI 사용과 표절 의혹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공쿠르상과 아카데미의 온전성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의 도움으로 생성된 텍스트의 창작을 어떤 방식으로도 지지하거나 용인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강력한 입장을 보였다.

오렐리앵의 소설은 갱단의 폭력을 피해 떠난 남성이 카리브해, 남미를 거쳐 캐나다에 도착하는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프랑스어권 문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소설의 일부가 AI 탐지 도구인 팡그램(Pangram)으로 분석되면서 "거의 전적으로 AI에 의해 작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익명의 X 계정인 'Balance ton Claude'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후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표절과 AI 탐지 도구의 한계

미국 작가협회(Authors Guild)는 여러 AI 탐지 프로그램을 시험한 결과 팡그램이 비교적 성능이 좋은 도구 중 하나라고 평가했지만, 일부 소비자용 탐지 도구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출판사들이 이런 도구의 결과나 의혹만으로 작품 계약을 취소하거나 책을 철회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오렐리앵은 AI를 이용해 소설을 작성했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며, "지금 당장 나에게 펜을 줘도 나는 똑같은 글을 쓸 것"이라는 반박을 했다.

그의 캐나다 출판사 보레알은 "현재로서는 작가가 받고 있는 의혹을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며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편,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

이번 사건은 AI가 문학 창작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공쿠르 아카데미는 10월 6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I의 진화가 문학계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 논의될 주제로, 창작물의 진정성과 저작권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렐리앵의 향후 행보와 이 사건의 결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