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앤트로픽과 16조 클라우드 계약...5% 지분 인수권도 부여
세계 최대 콘텐츠 전송 기업 아카마이(Akamai Technologies)가 인공지능(AI) 분야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추어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최근 아카마이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과 7년간 총 116억 달러(약 15조7600억 원)에 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은 아카마이가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형 클라우드 인프라와 CPU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규모 계약의 배경과 의미
이번 계약은 아카마이가 올해 체결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과거 5월에 맺은 18억 달러(약 2조44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대폭 확장한 것입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처리와 컴퓨팅 자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아카마이는 이를 기회로 삼아 AI 컴퓨팅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카마이는 올해 다른 고객들과 함께 체결한 다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 총액이 28억 달러(약 3조8000억 원)를 넘어서며, AI 서비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에서 CPU 수요가 강조되었다는 것입니다. CPU는 AI 모델 학습에 주로 사용되는 GPU와 달리, 코드 실행, 웹 검색 등 다양한 일반 작업을 처리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CPU 수요는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커지고 있으며, 아카마이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략적 투자와 미래 계획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약 55억 달러(약 7조4000억 원)의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는 내년으로 집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서버, 칩, 네트워크 장비 등 핵심 인프라의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합니다. 또한 2026년에는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을 선구매하기 위해 자본 지출을 약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늘릴 계획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계약이 아카마이의 2026년 매출 전망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카마이는 2027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앤트로픽 사업에서 2027년에는 약 1억5000만에서 3억 달러(약 2조~4조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아카마이의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조만간 다른 사업 부문의 매출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이번 아카마이와 앤트로픽 간의 대규모 계약은 클라우드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증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카마이의 전략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이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심에서 아카마이가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