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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02"…슈워제네거 '터미네이터 2' 오마주한 휴머노이드 해체 화제

인공지능 AI 피규어 AI 터미네이터 2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가 자사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 기종을 전량 퇴역시키며 영화 '터미네이터 2'를 오마주한 이색 해체 영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가 최근 자사의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를 퇴역시키며 이색적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1991년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2'를 오마주한 해체 영상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규어 AI는 이 영상을 통해 단순한 퇴역 과정을 넘어서, 영화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냈다.

영화와 현실의 경계 허물기

30일(현지 시간) 피규어 AI는 'F.02 퇴역(Decommission)'이라는 제목의 단편 영상을 공식 발표했다. 영상은 핀란드 이마트라의 제강 공장에서 로봇들이 스스로 쇳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과정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직접 출연하여 "잘 가라, F.02(Hasta la vista, F.02)"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영화에서 유명한 "잘 가라, 베이비(Hasta la vista, baby)"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규어 AI의 CEO인 브렛 애드콕은 이번 이벤트가 어떻게 기획되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에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장비 퇴역 방식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중 슈워제네거가 "녹여버려야 한다"는 댓글을 달면서 실제 기획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기획은 단순히 로봇을 해체하는 과정을 넘어서, 문화적 상징성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술적 도전과 혁신

피규어 02 로봇들은 해체 과정을 위해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스턴트 전문가의 동작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탑재하고, 샌호세 본사에서 대형 에어백 도약 훈련을 진행했다. 그 결과, 피규어 02는 극한의 열기와 전자기파 환경 속에서도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쇳물로 점프를 수행할 수 있었다. 이는 최근 로봇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율적이고 정확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피규어 AI는 이러한 해체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기술 유출 방지와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수작업으로 해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리튬 이온 배터리의 파손 우려로 인해 기존의 해체 방식이 거부된 문제를 해결했다.

미래를 위한 발판

피규어 AI는 퇴역한 피규어 02를 통해 얻은 녹아내린 강철을 이용해 한정판 기념 유물 모형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 모형은 3분의 1 크기와 3분의 2 크기로 선보여 정식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유물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피규어 AI의 기술 혁신과 과거 모델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다.

앞으로 피규어 AI는 차세대 모델인 '피규어 03'과 '피규어 04'의 상용화 및 양산 체제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퇴역 이벤트는 단순한 이별의 순간이 아니라, 높은 기술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규어 AI가 선보일 새로운 기술이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