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영농형 태양광서 겨울밀 수확량 14% 높아…가뭄 속 현장실증
오스트리아의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에서 겨울밀 수확량이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경작구역에서 수확한 겨울밀이 대조구보다 무려 14%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기업 EWS가 브루크안데어라이타에 위치한 '소넨펠트' 실증단지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수확량 증가가 태양광 시설의 직접적인 효과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모듈의 기후 영향
EWS의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밀이 재배된 폭 12m의 경작구역에서 수확량이 증가한 이유로 태양광 모듈이 제공하는 부분적인 그늘이 작물과 토양을 강한 햇빛으로부터 보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특히 올해와 같이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더욱 두드러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양광 모듈은 햇볕을 차단하여 토양의 수분 보유력과 온도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세기후 변화는 특히 고온과 건조한 날씨에서 작물에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영농형 태양광의 운영 방식
이 연구단지는 2022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약 3메가와트피크(MWp)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면적은 5.5헥타르(ha)에 달하며, 5,560장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연구진이 경작 폭을 6m, 9m, 12m로 다양하게 설정하여 농업 생산성과 발전 성능 간의 변화를 비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의 결과에서는 12m 구역에서 겨울밀 수확량이 대조구보다 약 10% 높았다는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태양광 모듈은 추적식 구조물로 설계되어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 자동으로 각도를 조정합니다. 농작업이 필요할 때는 수평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수확기에는 모듈을 최대 70도까지 벌려 농기계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합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접근은 작물의 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
이번 연구 결과는 영농형 태양광이 반드시 농작물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작물 수확량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번 14%의 증가가 태양광 시설의 효과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빈농대(BOKU)의 최종 분석 결과와 함께 여러 해에 걸친 수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연구가 진행되면서 영농형 태양광이 농업과 에너지 생산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