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태양광 사이버보안 강화 논의…고위험 공급업체 제한 권고
최근 유럽연합(EU)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태양광 발전의 사이버보안 강화 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사이버보안 위험이 높은 공급업체의 부품과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한할 것을 제안하며, 안전한 태양광 시장을 위한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태양광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그에 따른 사이버위협이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과 사이버 보안의 상관관계
EU 집행위원회 산하 스마트에너지전문가그룹(SEEG)의 사이버보안 작업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설비의 증가로 인해 전력계통의 사이버보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5년 86GW에서 2025년에는 406GW로, 2030년까지는 71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설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 연결된 태양광 설비가 많아짐에 따라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태양광 설비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위험을 평가했습니다. 각 유형에 따라 제조사 플랫폼이나 지역 네트워크를 통한 공격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특히 다수 인버터가 연결된 시스템이나 국가 행위자의 개입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반영하여, 사이버보안 위험이 높은 공급망의 부품과 소프트웨어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고위험 공급업체의 정의와 대응책
전문가들은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도 고위험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특정 국가나 기업을 고위험 공급업체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며, 이는 지정학적 긴장감과 관련된 우려 때문입니다. EU는 중국산 태양광 장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지적하며, 공급망 안전을 위해 대체 공급망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업 및 산업용 태양광 발전소에서는 제조사가 자동으로 실행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대신 자격을 갖춘 유지보수 사업자가 업데이트 내용을 시험한 후 수동으로 수행하도록 하여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대규모 발전소의 인버터 통신에도 적용되어야 하며, 외부 연결은 법적 관할지역에 있는 승인된 서버로 제한하는 방법이 제안되었습니다.
향후 전망과 의미
EU의 이러한 조치는 태양광 시장의 안전성을 확보하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사이버보안 강화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전력망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EU 집행위원회가 이 권고안을 어떻게 공식 정책으로 발전시킬지가 주목됩니다. 태양광 발전 설비의 사이버 보안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이슈임을 고려할 때, 보다 철저한 대응과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