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수익'…IPO 앞둔 앤트로픽이 인프라에 사활 건 이유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앤트로픽(Anthropic)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앤트로픽이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잠재적인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투자, 수익의 열쇠
앤트로픽은 루이지애나주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연산의 핵심 인프라를 조기에 마련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센터가 예정된 시점보다 한 달 일찍 가동된다면, 추가로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 시설에서 33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사용할 계획이며, 실제 AI 연산에 활용 가능한 245M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추정은 신규 모델 개발이 아닌, 고객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추론(inference) 작업’에 집중할 경우 적용됩니다.
AI 분야에서 추론의 수익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컴 엣지(Occam Edge)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확보한 컴퓨팅 용량을 모두 추론 서비스에 활용할 경우 월 매출이 13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경제성 덕분에 앤트로픽은 공격적으로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계약을 통해 대규모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가동의 시급함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가동 시점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력 및 냉각 장비 업체인 버티브(Vertiv)는 공장에서 미리 조립된 전력 모듈과 배터리, 냉각 시스템 등을 현장에서 신속히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여 구축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전력망 상황에 따라 일부 전력 사용을 조정하거나 비상 전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앤트로픽은 기존의 암호화폐 채굴업체들과 협력하여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과거 전력망 연결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신규 데이터센터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앤트로픽은 데이터센터 가동을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의미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AI 업계의 막대한 투자 부담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후, 이를 고객에게 임대하여 장기간에 걸쳐 수익을 회수하는 구조가 흔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AI 연산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앤트로픽은 2025년에는 1.4GW, 2026년에는 5GW, 2027년에는 9.5GW, 그리고 2028년에는 15GW 이상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의 전체 인프라 규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방대한 규모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앤트로픽의 인프라 투자 전략은 향후 AI 시장의 경쟁 구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