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배달 기업까지 가세…중국 AI 모델 경쟁, 다시 격화
중국의 AI 경쟁, 게임과 배달 대기업의 도전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빅테크 기업과 AI 전문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었던 이 시장에, 게임 및 음식 배달 분야의 대기업들이 가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자금력과 서비스 기반을 활용해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며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게임 분야의 도전, 미호요
대표적인 예로, 인기 게임 ‘원신’을 개발한 미호요가 있다. 이 회사는 향후 몇 년 안에 중국 최고 수준의 AI 연구소로 성장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AI 개발에 최대 1000억 위안(약 17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동 창업자인 차이하오위가 이끄는 팀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호요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게임 개발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의 혁신, 메이투안
중국 최대의 음식 배달 및 지역 서비스 기업인 메이투안 역시 자사의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투안은 최근 ‘롱캣 2.0’이라는 자체 모델의 개선 버전을 선보였으며, 이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왕싱 CEO는 AI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모델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으로 비용 관리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경쟁의 배경과 전망
AI 모델 개발에 뛰어든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다. AI가 스마트폰, 전기차, 게임,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외부 모델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자사의 강점을 살린 독자 모델 개발을 선호하게 된다.
중국 AI 시장은 여전히 선두 기업이 확고한 기술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인재 확보와 가격 경쟁이 격화되며, 후발 기업들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차별화된 AI 모델의 개발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운영 비용과 실제 사용자 확보가 향후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국의 AI 모델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 전반에서 AI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AI 기술이 게임, 배달, 그리고 다양한 생활 서비스에 융합되면서, 기업들은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욱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AI 시장은 이들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어떻게 결합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