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아래서 크랜베리 수확한다…미국 습지형 영농 운영 사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양광 발전과 농업이 만나는 흥미로운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 크랜베리 수확이 이뤄진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수년간 휴경 상태였던 농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청정 에너지 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농업과 에너지의 융합
최근 열린 블랙캣과 링로드 영농형 태양광 프로젝트에서는 태양광 발전과 크랜베리 재배가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두 프로젝트는 디스트리뷰티드에너지인프라스트럭처(Distributed Energy Infrastructure, DEI)가 주관하고 있으며, 그린배커리뉴어블스(Greenbacker Renewables)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DEI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광 발전과 농업이 결합해 성공적으로 수확까지 이뤄낸 첫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랙캣 프로젝트의 태양광 설비는 1메가와트(MW)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로 2.7메가와트시(MWh)의 저장 능력을 자랑합니다. 링로드 프로젝트는 더욱 대규모로, 4.4MW의 태양광과 13.5MWh의 ESS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청정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이러한 시설은 매사추세츠주의 청정 에너지 정책인 SMART와 청정피크표준(Clean Peak Standard) 목표를 지원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실제 수확의 성과
이 프로젝트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실제 농업 생산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매사추세츠주 에너지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농업용 태양광발전설비(ASTGU)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블랙캣 농장에서 213배럴의 크랜베리가 수확되었습니다. 이 중 188배럴은 오션스프레이(Ocean Spray)로 보내져 가공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링로드 농장에서도 325배럴을 수확했으며, 약 25%는 생과용으로 판매되고 나머지는 가공용으로 출하됩니다. 두 농장의 수확량을 합치면 총 538배럴에 달하는데, 이는 태양광 발전소가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농업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링로드 농장은 기상 요인과 공사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극심한 저온이 크랜베리 농장에 피해를 주어 덩굴이 약해졌습니다. 농장 운영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생육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물 공급 여건에 따라 수확 방식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이번 영농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과 농업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적인 사례입니다. 블랙캣 농장은 앞으로 20년 동안 크랜베리를 재배할 계획이며, 링로드 농장도 같은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러한 선진 사례는 다른 지역에서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청정 에너지 생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농장이 이러한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면, 농업과 에너지 분야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