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로드쇼 시작…매출 45% 늘었지만 투자자 기대 밑돌아
앤트로픽, IPO 로드쇼 시작…매출 성장 둔화에 투자자 기대 저조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로드쇼를 시작하며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첫날 투자자 설명회에서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지만, 그 성장 속도가 상반기보다 둔화된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앤트로픽은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45% 증가한 168억 달러(한화 약 22조 6,43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와 크리슈나 라오 CFO는 이 같은 성장세와 더불어 두 개 분기 연속으로 조정 기준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1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의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초 기록한 매출 성장률과 비교할 때, 1분기 47억 달러, 2분기 116억 달러에 비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면서 앤트로픽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고, 오픈AI의 신형 모델 출시와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 또한 투자자들의 매출 전망을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쟁 구도와 시장의 반응
조이 브룩하트 세미애널리시스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는 앤트로픽의 독주가 눈에 띄었으나, 현재는 양강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고 평하면서, "이번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다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트로픽은 증류(데이터를 추출하고 활용하는 행위) 기능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로 인해 매출의 5~7% 정도를 차지하던 관련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앤트로픽은 불법적인 증류를 방지하기 위해 고강도 방어 체계를 도입하고, 데이터 추출 시도를 최대 99%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안전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은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아모데이 CEO는 과거에 경고했던 인류 멸종 위협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대신, 맞춤형 칩 설계 등 AI의 사업적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앞으로의 전망
앤트로픽은 이번 IPO에서 2조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시점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의 매출 성장 둔화와 치열한 시장 경쟁은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결론적으로, 앤트로픽의 IPO 로드쇼는 회사의 현재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이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