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엔비디아 중국 공백 틈타 AI 칩 판매 60% 증가 예상
화웨이가 중국 AI 칩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 환경 속에서 엔비디아의 공백을 노린 화웨이는 올해 AI 칩 매출이 지난해 대비 최소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탈엔비디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화웨이의 급성장, AI 칩 매출 120억 달러 목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AI 칩 매출이 약 120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5년 예상 매출인 75억 달러(약 11조 원)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성장은 최근 화웨이가 양산을 시작한 최신 프로세서인 ‘어센드(Ascend) 950PR’에 대한 주문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4분기에 성능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인 ‘950DT’를 출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중 기술 갈등이 심화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의 수입에 어려움을 겪자,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화웨이의 칩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적 도전과 성장 전략
화웨이는 자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와 협력하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두 개의 전용 생산 시설도 가동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화웨이의 AI 칩 기술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에 비해 최소 두 세대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CUDA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CANN’은 개발자 친화성이 부족해 기업들의 도입 비용을 높이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대규모 모델 학습보다는 추론(inference)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의 확산에 따라 추론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딥시크는 최신 모델 개발 과정에서 화웨이 950PR 칩을 활용해 추론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중국 기업들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 학습 단계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칩이 주로 사용되고 있어, 완전한 대체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향후 전망과 의미
미래의 시장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중국 AI 칩 시장이 2030년까지 670억 달러(약 9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 중 86%를 자국 기업이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AI 반도체의 국산화가 장기적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화웨이의 성장은 단순한 기업의 이익을 넘어서,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성장은 앞으로의 기술 발전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술의 국산화가 이루어질 수록, 중국 기업들은 더욱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글로벌 경쟁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